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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11 하계 필리핀 Enderun College_김민정

작성자
박유진
조회
2635
작성일
2012.03.14
나노바이오텍스타일공학
20090171
김민정

2011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2011년 7월 18일이 되는 시각, 4주치의 짐이 든 큰 캐리어와 배낭을 메고 약속장소인 대구 동아백화점으로 갔다. 모두들 큰 짐 가방을 곁에 두고 있었다. 우리 과에서 혼자 왔기도 하고, 학교에서 실시했던 영어캠프에 참가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던 나는 버스가 오자 맨 끝에 가서 눈을 붙였다.
	새벽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1시간정도 대기를 하다가 필리핀에 가는 비행기를 탔다. 해외로 가는 비행기는 처음이라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설렌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3시간 쯤 지났을까? 마닐라에 도착해서 짐을 챙기고 공항 밖으로 나선 순간 숨이 딱 막혔다. 정말 쨍쨍한 햇빛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캐리어를 차에 싣고 4주간 머물게 될 숙소로 향했다.
	짐을 내리고 잠깐의 휴식 후, Enderun 대학을 구경하고, 반을 나누기 위한 테스트를 쳤다. 아마도 제일 낮은 반에 배정받게 될 것 같았다. 토익공부를 안한지가 꽤 되어서 머리가 텅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부터는 월~금 매일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필리핀 선생님들과 영어수업을 참 꾸준히도 했다. 오후 4시부터는 자유시간이 였는데, 매일매일 뭐하지? 뭐하지? 이러면서 그 근처의 볼거리는 다 둘러보고 온 듯 하다.
	필리핀 마닐라에는 참 많은 mall이 있었는데,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홈플러스나 이마트의 개념이 아닌 백화점? 수준의 mall들이 여러 개 있었다. mall of asia가 그 중 제일 큰 mall이였는데, 그 엄청난 곳은 3번 정도 방문했지만 제대로 못 둘러보고 왔다. 오후 9시 정도면 일찍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거의 많은 는간을 mall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쇼핑도 하고, 볼링도 치러가고, 외식도 식당이 많은 mall에서 하기 일쑤 였다.
	마지막 주를 제외한 3주간 토요일 마다 우리는 학교에서 짜준 activity를 했다.
	첫 번째 주에는 Pagsanjan Falls. 3명씩 2명의 사공이 끌어주는 배를 타고 강을 따라 폭포로 가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남이 끌어주는 배를 타보기는 했는데, 그들은 너무나 열심히 우리의 배를 들고 계곡 사이사이를 옮겨 다녔다. 물위에서 뿐만이 아니라, 돌 사이사이를 배를 들고 말이다.

	긴 계곡의 끝에서 좀 더 들어가니, 커다란 폭포, Pagsanjan Falls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전모를 쓰고 뗏목에 나란히 앉아서 폭포 속으로 들어갔다. '안전모가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정말 정말 필요해!'라고 생각이 확 바뀌어 버렸다. 너무너무 아픈 폭포였다. 
	정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많이 훼손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공유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었다. 대신에 사공들이 우리를 폭포까지 데려다 줘야한다는 수고가 있지만 말이다.
	두 번째 주에는 Canyon Cove Beach. 평소 티비에서 보던 에메랄드 빛 바다를 상상하며 우리는 버스를 타고 Canyon Cove Beach에 도착했다. 하지만 바다는 에메랄드 빛이 아니였다. 덕분에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게 되었다.
	그때 쯤 느낀 건데, 필리핀에는 한국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이다. 두가족을 제외하고는 거기엔 다 한국 사람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세 번째 주에는 Batangas. Canyon Cove Beach보다는 맑은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번엔 단지 수영만 했다면, 이번에는 건너편 섬으로 배를 타고 가서, 바나나보트도 타고 신나게 놀았다.
	바나나보트를 타다가 '아..죽겠다' 이런 생각든 적은 처음이다. 너무 깊은 바다라고 느껴져서 겁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4주간의 필리핀 어학연수기간이 끝나고 다시 짐을 꾸리는 마지막 날이 되자 시원 섭섭한 기분이 마구 들었다. 여기서 만난 우리학교 선후배들도, 다시는 못 만날 필리핀 선생님들도.. 너무 그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엔 그동안 우리가 연습한 연극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와서 관람했고, 예상처럼 정말 재밌는 연극을 보여주었다. 연극을 마치고 사진을 100장 가까이는 찍었나? 앞으로 못 볼 생각에 카메라에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담았다.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망고? 바나나? 밖에 생각하지 못하던 내가 4주간의 생활을 통해 영어뿐만이 아니라 필리핀 문화에 대해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수많은 나라에게 침략 당했고, 모계사회라 게이들로 득실거리는 나라라는 것 등등..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나에게 와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배우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