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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14 하계 일본 오사카부립대(OPU) 연수 후기_하채명

작성자
박유진
조회
8299
작성일
2014.09.18
첨부

하채명_귀국보고서(생활문화).docx

일본 오사카부립대 해외단기연수 귀국 보고서

 

전자공학부 20081398 하채명

 

 헝가리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운이 좋게 일본 오사카부립대 해외단기연수생에 선발되어 일본 오사카로 4주간 다녀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이라고 하면 방사능이라는 두려움을 먼저 떠오를 것이지만, 다녀온 오사카 지역은 사고지역에서 거리가 꽤 되어서 아직까지는 방사능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10년 만의 두 번째 일본 방문이기도 했는데, 그 때 여러 방면에서 받았던 좋은 기억을 10년 후 더 크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과거사는 분명히 청산해야겠지만, 그들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생활 및 문화에 대한 보고서를 시작하겠습니다.

 첫째, 스미마센 문화입니다. 잠시 얘기가 셀 수도 있지만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캐나다에는 'Sorry'문화가 베여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어도 'Excuse me' 보다는 'Sorry'를 매우 자주 씁니다. 그 덕택에 이웃나라인 미국인들로부터 놀림 아닌 놀림을 받습니다. 이 사례는 저에게 우리나라와 일본과 매우 흡사하게 보였습니다. '스미마센' 문화가 베여있는 일본. 같이 간 친구는 심지어 같은 연구실 학생들도 다른 학생에게 피해주지 않게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정이 없다고 하였지만, 저는 일본인들의 그와 같은 모습을 매우 높이 샀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 중에 하나이며, 그로부터 일본인들의 친절함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처럼 그들이 스미마센을 하는 모습을 놀리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말입니다. 일본에서 지내며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면을 보면서 한번 더 선진국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와 대비되게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둘째, 숙소입니다. 숙소는 우리학교에서 오사카부립대로 갈 때, 주로 이용하였던 대학교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는 이미 예약이 다 차있어서, 시내인 남바 지하철역에서 10분 거리의 '레몬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였습니다. 학교로부터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내 주변에 위치해 있어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사카 지하철 요금 시스템은 거리마다 증가되는데, 남바와 학교의 거리는 지하철 10역의 먼 거리라 편도 320(3200)이 듭니다. 왕복으로 640엔이라 조금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셋째, 식사입니다. 차비 못지않게 또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 식비인데, 이는 학교에서 해결하면 쌉니다. 싸게는 150엔부터 500엔까지 라멘 등을 비롯한 종류가 다양하고 또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음식점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매일 종류가 바뀌어서, 매일 새로운 것을 먹었음에도 계속 새로운 메뉴가 나왔었습니다. 일반 음식점에 가면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끼당 1000엔 정도면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스시나 야끼니꾸 같은 조금 비싼 음식을 먹을 때는 2000~3000엔 정도를 썼습니다.

 넷째, 연구실 생활입니다. 반도체 쪽 연구실로 가고 싶었는데,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 때, 교수님께서 전자물리학 쪽의 연구실은 안된다 하셔서 IT쪽 연구실을 신청하였지만 연구실 사정으로 배정받지 못하고 일본에 도착하여서 오사카부립대 오리엔테이션 때 다행히 원하였던 전자물리학 반도체제작 연구실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연구실 생활을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과 짧지만 4주 동안 함께하면서 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대학원 진학 생각을 잠시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그 동안 배웠던 이론을 바탕으로 실리콘 반도체 제작을 하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전공에 대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는 하지만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는 4학년이고 대학원 진학보다는 취업에 추가 더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대학원 진학에 대한 생각을 그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학년 때는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것 같고, 3학년들에게 이 연수를 강력하게 추천을 해주고 싶습니다. 오사카부립대 교수님과 저희를 도와주던 대학원생과도 공감한 얘기지만 분명 4주라는 기간은 무엇인가 제대로 된 실험을 하기에는 분명히 짧은 기간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배웠던 이론이 어떻게 실제 실험에 적용되는 것을 보며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일본의 연구실 시스템을 경험 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공대생들은 80~90%가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공학분야에서 일본이 그로부터 강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생으로는 전공분야를 깊게 공부 못하는 것을 깨닫고 있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섯째, 언어입니다. 국제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본인의 전공지식을 기본으로 영어는 물론이고 제3언어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다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쉽지 않습니다. 어학연수와 헝가리 교환학생을 통해 영어를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이 언어입니다. 최근엔 영어를 공부하다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영어만으로 생활하기는 힘이 듭니다. 그 결과, 일본어를 잠시나마 공부하면서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자공학을 공부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과 일본 전자 산업입니다. 삼성과 LG전자가 세계시장에서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일본의 기초과학으로 바탕으로 한 기술력은 아직까지 세계 1위입니다. 저의 미래와 한국 전자산업의 미래를 보고, 3언어를 공부를 시작 할 것이고, 그 제 3언어는 일본어가 될 것입니다.